▲ 제3회 난민영화제 공식 포스터


제3회 난민영화제 KOREFF(Korea Refugee Film Festival)가 여러분을 찾아갑니다


2015년부터 유엔이 정한 세계난민의날 관련 행사로 더 많은 시민들에게 다가가기 위한 의도로 시작되었던 난민네트워크의 난민영화제가 올해로 3회째를 맞았습니다. 제3회 난민영화제는 난민네트워크와 유엔난민기구 한국대표부가 공동주최하는데 주관단체는 제2회 휴먼아시아에 이어 공익법센터 어필입니다.


24일에는 대한극장에서 네편(실제로는 다섯편)의 다큐멘터리와 영화가 상영되고, 다양한 초대손님을 모시고 GV도 진행됩니다. 25일에는 대학로 마로니에 공원에서 영화상영과, 난민지원단체들의 부스행사는 물론 토크콘서트도 개최됩니다.


▲ 제2회 난민영화제에 찾아오신 여러분들의 모습


더운 한 여름, 난민지원단체들은 왜 난민영화제라는 이름의 영화제를 계속해서 여는걸까요? 그리고 법과 제도를 바꿔나가는 기존의 옹호활동만으로도 충분하지 않은걸까요? 



왜 난민영화제를 여는가 : 추방이라는 합법적 절멸수단이 남아있는 대상인 영원한 이방인 - 난민- 의 텍스트 부재 앞에서


▲ 오랫동안 세계난민의 날을 기념해온 난민네트워크의 소중한 슬로건 


한국에서 난민관련 제도가 시행된지 벌써 23년이 넘어가고 있고, 그 기간동안 피난처를 찾아 한국에서 난민신청을 한 외국인들이 2만명을 상회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아직도 한국사회에서 난민에 대한 이해는 요원하고, 난민들이 척박한 한국사회 속 발을 딛고 서서 살아가고 있다는 사실 조차도 알려지지 않습니다. 


여성, 장애인, 이주민, 성소수자. 모든 소수자들의 인권옹호의 첫걸음은 다수와 소수, 내부와 외부, 선주민과 이주민, 이방인과 주인을 가르고 있는 허구적이거나 폭력적인 권력구도를 뒤집어 '모두 이방인이다'라는 것을 이해하는 것에서부터 시작해야하고, 한편 더욱 실질적으로는 쉽게는 '여기 이미 그 모습대로 함께 존재한다'라는 사실을 구체적인 현실로 진지하게 받아들이는 것에서부터 시작합니다. 


왜냐하면 국가는, 또는 국가로 대표되는 다수의 의지는 '여기 그 모습대로 함께 존재한다'는 사실을 부인하는데서부터 차별을 시작하기 때문입니다. 즉, 국가 또는 국가로 대표되는 다수의 의지는 차별과 박해를 당하고 살고 있는 사람들 투명인간 취급하면서 통계적인 '0'으로 이해하여 무시할 수도 있고, 내심 더욱 잔인하게 '없었으면 차라리 편했을텐데'라고 존재를 지워버리려는 의사 즉, '절멸'의 사고를 다양하게 표출하기도 합니다. 다수를 불편하게 만드는 존재들은 '미안하지만, not yet, not here'라는 답변을 받게 됩니다. 그와 같은 의사는 역사상 특수한 시기와 장소에서 실제로 소수자들의 존재의 절멸을 시도했던 잔인하게 돌출되었던 사건들에서 볼 수 있습니다. 


그런데, 여타 소수자들과 다른 난민들의 독특성은, 그들의 존재를 지워버리는 것이 어느시간, 장소에서든 '합법적이고 정당하다'라는 테제가 사회문화적으로 강력하게 작동한다는데에 있습니다. 실제로 인간을, 특정한 소수자를 국가가 강제로 소멸시키는 것은 상상하기 어렵지만, 난민들은 물리적으로 해외로 추방하여 특정한 사회속에서 내쫓아 사회 바깥으로 내보내어 '절멸시키는 것'이 얼마든지 가능할 뿐 아니라, 그것이 국가의 운영을 위해 정당하고 필요한 역할이라고 이해-선전되기 때문입니다. 


'추방'이라는 강제수단을 매개로 합법적으로 작동하는 '절멸'은 '인종차별적 사고'에서부터, '한국사회의 경제적 수준을 고려해야한다'는 더욱 세련된 사고, 그리고 '사회가 좀 더 준비된 다음에 난민들이 찾아오지 않으면 그들에게도 고통이다'라와 같이 난민을 돌봄의 대상으로 이해하는 것 같은 은근한 방식으로도 나타납니다. 이미 여기 같이 살고 있는데도.


난민을 옹호하는 것은, 그래서 제도를 개선해나가는 활동으로 그칠 수 없습니다. 존재의 근거를 사회속에서 지워버리려는 암묵적 기제에 대해서, '여기 그 모습대로 존재한다'고 외쳐 난민들의 존재를 여기서 알려나가는 작업, 그들의 목소리를 직접 전하고 들리게 하는 작업으로 대응해야 합니다. 즉, 더 많은 텍스트가 필요한 것입니다. 한국사회에서 난민이슈가 그동안 많이 전진해오지 않았다면, 그것은 더많은 옹호활동의 부재 때문이라기 보다는 난민의 텍스트가 부재했기 때문이 아닐까요? 


실제로 그 시간에 비해 난민의 텍스트는 한국사회에서 찾아보기 어렵습니다. 글도, 그림도, 영화도, 예술도, 아름다움을 찾거나, 약동하는 생의 희망을 반영한 무엇들을 찾기는 어렵고, 모두 언론이 들려주는 무겁고 숨쉴 공간 없는 건조한 기사들 뿐입니다. 한국사회에서는 난민들이 살아온 이야기, 살아갈 이야기, 한국사회와 부딪히며, 고통과 절망, 기쁨과 희망과 맞닥뜨리는 이야기들이 더욱 많은 텍스트로 직조되고 들려져야 합니다. 


다시 돌아옵니다. 왜 난민영화제를 하냐구요? 올해로 세살을 맞은 난민영화제는 아직 규모도 작고 많이 알려지지도 않았지만 난민들의 존재를 알리고, 절멸의 시도에 텍스트로 저항하는 수단입니다. 난민영화제는 이러한 사정을 보다 많은 시민들과 낮은 눈높이에서 편하고 재미나게 함께 나누고자 하는 시도이며, 적어도 앞으로 여든살 까지는 넉넉히 이렇게 걸어갈 예정입니다. 


 ▲ 제3회 난민영화제 홍보 TRAILER - 세살 영화제 여든까지 간다



제3화 난민영화제에 참여하는 법


 ▲인천시 <디아스포라 영화제>에서 한 난민영화제 오프라인 홍보


 ▲ 제1회 난민영화제에 찾아오신 여러분


여러분들이 난민영화제에 오셔서 영화를 관람하고 느끼시는 것, 그리고 그 느낌을 주변의 친구들과 지인들에게 공유해주시는 것. 그것이 바로 여러분들께 부탁드리는 참여입니다. 


아래 시간표를 클릭하여 제3회 난민영화제 홈페이지에 들어와주세요. 어떤 영화가 상영될지, 어떤 행사가 있을지, 어떤 이야기들이 들려질지 찾아봐주시고, 홈페이지에서 예매를 해주세요. 그리고 난민영화제 페이스북 페이지의 게시물들을 공유하여 더 많은 친구들이 함께 참여할 수 있도록 독려해주세요.


 ▲ 난민영화제 공식 홈페이지 링크(시간표 그림을 클릭하세요)


▲ 난민영화제 공식 페이스북 페이지 링크(그림을 클릭하세요)


(이일 변호사 작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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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공익법센터 어필 API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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